ELS 발행액, 지난해 47조 돌파..'사상 최대'
입력 : 2013-01-06 12:00:00 수정 : 2013-01-06 12: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지난해 주가연게증권(ELS) 발행액이 사상 최초로 47조원을 돌파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ELS 발행액은 전년대비 35.4% 증가한 47조5356억원으로 사상 최대 발행액을 기록했다. ELS 종목수도 1만4772개에서 1만7791개로 늘어났다.
 
 
ELS 발행액은 지난 2008년 20조6396억원을 기록한 뒤, 2009년 11조87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25조90억원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2011년 35조107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예탁원은 "시중금리의 지속적인 하락과 불안정한 주가 등락에도 수익창출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ELS가 대안 상품으로 작용한 것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액의 85.2%를 차지했고,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2.6%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의 높은 변동성을 부담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정보파악이 용이한 주가지수를 ELS 기초자산으로 선호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러한 현상이 지난 2011년에 비해 심화됐다는 것이 예탁원의 판단이다.
 
발행 규모별로는 공모발행이 18조3877억원으로 발행금액의 39%를 차지했고, 사모발행은 29조1479억원으로 61%를 차지했다. 특히, 공모발행에 비해 사모발행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은 투자자의 요구에 맞춰 설계하는 사모 ELS 발행비중이 높게 나타난 영향이 컸다.
 
원금보전 형태별로는 원금비보전형이 32조5727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69%를, 전액보전형은 14조9332억원으로 31%를 차지했다.
 
이는 투자자에게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시중금리+α(알파)를 제시하는 원금비보전형 ELS가 저금리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마땅한 투자대상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인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ELS 상환액은 40조7485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하며, 사상 최대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2010년부터 발행량이 증가한 ELS의 만기도래 및 조기상환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조기상환 조건이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ELS 발행이 증가한 것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총 상환액 중 64%인 26조884억원이 조기 상환됐고, 32%인 13조423억원이 만기 상환됐다.
 
ELS를 가장 많이 발행한 증권사는 대우증권으로 지난해 6조7361억원의 ELS를 발행했다. 그 뒤를 하나대투증권(5조1143억원), 신한금융투자(4조9974억원), 우리투자증권(4조7344억원), 미래에셋증권(3조7524억원)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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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