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업무보고..금감원 여전히 `뒷전`
입력 : 2013-01-16 16:36:00 수정 : 2013-01-16 17:13:18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배제됐던 한국은행이 오는 18일로 업무보고 일정이 확정됐다. 의견청취의 형태지만 사실상 업무보고를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금융감독원만 공식 업무보고에서 제외돼 금융당국의 '소외'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18대 인수위 경제1분과는 17일까지 부처 업무보고가 끝남에 따라 18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인수위 회의실에서 한국은행으로부터 의견청취를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한은은 경제부처는 아니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대한민국 경제 상황과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감원의 업무보고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어제(15일) 금융위원회 업무 보고때 금감원 주요 업무가 대부분 포함돼 굳이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필요에 따라 개별 사안별로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끝내 18대 인수위의 공식 업무보고에서 배제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 인수위에서 금융당국이 '소외' 당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오후 5시 공식 업무보고에 나섰던 금융위는 업무보고에 분과위원들이 4명밖에 참석하지 않아 사뭇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가 갑작스럽게 오후 4시에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가 1시간 늦은 오후 5시에 발표하면서 금융위 업무보고와 시간이 겹치자 위원들의 참석률이 저조했던 것.
 
금융위 역시 인수위에서 '홀대'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업무보고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금감원이 금융현황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만큼 비공식적인 업무보고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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