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성창업의지 OECD 바닥권
여성창업의향률 19.8%..미국·호주 절반수준
여성벤처기업 5.3% 불과.."여성 지식·기술창업 체계적 지원 필요"
입력 : 2013-02-07 18:00:16 수정 : 2013-02-07 18:02:25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우리나라 여성들이 창업하려는 의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7일 발표한 '여성의 지식·기술창업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여성 창업의향률은 지난 2010년 현재 19.8%로 멕시코 51.2%, 미국 43.3%, 영국 34.0%, 일본 32.6%, 그리스 25.2%와 비교해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 의향률은 창업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만 18세 이상 여성들을 상대로 향후 창업할 의사가 있는지 설문 조사를 실시해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설법인 수 중에서 여성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0년 21.7%(1만3098개)에서 2012년 22.6%(1만6747개)로 0.9%포인트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벤처기업의 여성기업 비중은 지난 2011년 현재 전체 벤처기업 중 5.3%에 불과했다.
 
KIET는 이에대해 여성창업자 중 이공계열 전공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기술창업 비중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KIET는 정부가 창업교육, 창업경진대회 등 다양한 여성창업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창업자금 지원에 있어 여성기업 지원비율이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의 전체 운용자금에서 각각 12.5%, 6.0% 수준에 머물렀다. 컨설팅 지원은 2008∼2012년 6월 기간 중 전체 지원건수 대비 여성기업 비중이 7.3%에 그쳤다.
 
연구원은 이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 등 여성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지식·기술창업 활성화 지원정책을 제안했다.
 
지원책에는 ▲여성 창업교육의 특성화·전문화 ▲여성창업 전용 정책자금 마련 ▲여성기술창업특례보증제도 도입 ▲여성 지식·기술창업자 멘토링·컨설팅사업 추진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비율제도에서 여성기업제품 구매목표 비율의 이행력 강화 ▲여성지식기술창업보육센터 설치 등이 포함됐다.
 
양현봉 KIET 선임연구위원은 "새로운 산업환경과 수요패턴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성 특유의 감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여성 전용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설치 등 다양한 지식·기술창업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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