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부진 MPK그룹, 머핀사업마저…
입력 : 2013-03-20 10:14:00 수정 : 2013-03-20 10:16:2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065150)그룹이 피자시장 포화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머핀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온 마노핀은 2011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마노핀 이대역점.
지난 2008년 MPK그룹은 수제머핀 전문점 마노핀 1호 매장인 이대점을 오픈했고 이듬해 익스프레스 신촌점으로 본격적인 지하철시장에 나섰다.
 
마노핀은 일반 로드샵 형태의 갤러리와 지하철 역사 내에서 운영하는 익스프레스로 매장을 구분하고 있다.
 
이후 2010년 서울역점 등 4곳을 추가하며 익스프레스 매장을 확대했고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990원의 커피를 선보였다.
 
마노핀은 2011년 한해 동안 사당역점을 포함해 20개 매장을 오픈하며 지하철에서 독보적인 머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명동역점, 종로3가역점, 잠실역점, 교대역점, 홍대입구역점, 고속터미널역점 등 총 32개의 익스프레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새로 문을 연 매장은 3곳에 그쳤고 이중 익스프레스 매장은 단 1곳에 불과해 지하철 진출이 더딘 상황이다.
 
올해 15~20개의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나 기존 지하철 중심이 아닌 로드샵 등 다양한 형태로의 운영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노핀 관계자는 "지하철 매장을 시작할 당시보다 상권이 성장해 임대료 등 비용이 증가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상반기 중 제품과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변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와핀 을지로3가역점.
반면 커피전문점 홈스테드커피는 지난해 서브 브랜드 코와핀을 론칭하고 지하철 머핀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앞서 진출한 마노핀과 비슷한 콘셉트란 의견도 있었지만 이미 지하철 매장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많아 비교적 쉽게 안착할 수 있었다.
 
또 론칭과 함께 배우 박하선을 모델로 기용해 스타 마케팅을 펼쳤고 와플, 음료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코와핀은 지난해 8월 시장 진출 이후 7개월 만인 현재 지하철 역사에서만 총 2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마노핀이 지난 5년간 익스프레스 매장 32개를 포함해 총 38개의 매장을 운영해온 것과 비교하면 빠른 성장세로 볼 수 있다.
 
특히 코와핀은 다음달 3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하고 울산에 로드샵 1호점을 여는 등 지하철을 벗어나 대형 할인점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코와핀 관계자는 "그동안 지하철 상권에 관한 분석을 거쳐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과 가격대를 분석해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올해 120호점을 목표로 기존 지하철 매장은 물론 다양한 유통라인과 로드샵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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