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개혁 총대 멘 농협..'직거래' 늘리기 나섰다
중간단계 없애 유통마진 줄이기..권역마다 직거래장터 운영
입력 : 2013-04-16 13:39:43 수정 : 2013-04-16 13:42:26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올해 중 안성물류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밀양, 장성, 강원, 제주 등 5개 권역에 대형 물류센터가 세워진다.
 
또 축산물 직거래 판매망이 오는 2016년까지 1600개소로 확대되는 등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잇는 장터도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농협은 16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3대 핵심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농협은 '직거래 확대'와 '유통단계 축소'를 뼈대로 한 농산물 물가 안정 정책의 중책을 맡은 상황.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청와대와 국회를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농협을 중심으로 산지 규모화, 계열화를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도 이에 발맞추듯 5개 권역에 산지와 마트가 인접한 물류센터를 세우고 오는 2016년까지 공선출하회, 즉 공동 선별 출하 조직을 2150개소로 늘리며 원예 조합공동사업법인도 그때까지 42개소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축과 가공, 판매를 일괄처리하는 협동조합형 대형 패커도 육성하기로 했다.
 
농협은 일단 선도농가 1만호를 육성해서 고기 물량을 확보하고 2017년까지 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등에 도축장 6개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같은 '안심축산'의 유통구조는 산지, 패커, 소비지 등 3단계만 거치게 되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점유율 11%인 '안심축산' 한우를 오는 2020년까지 50% 수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농협의 구상이다.
 
직거래 형태인 안심축산물 전문점은 오는 2016년까지 1600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농협의 이날 발표는 중간단계를 없애 유통마진을 최소화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각종 대형·상설 직거래장터를 대폭 늘려 운영한다는 계획을 실천과제로 내세웠다.
 
농협은 이번 사업으로 중대한 시험에 들게 됐다.
 
지난해 3월 금융과 유통 사업을 분리하는 조직 개편이 이뤄진 뒤 농협금융지주는 잇단 해킹사고로 체면을 구겼고 농산물 유통을 전탐케 된 농협은 새정부의 핵심과제를 맡아서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6~7단계에 이르는 유통구조를 절반인 3단계으로 줄이라는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했다.
 
최근 돼지고기와 양파값이 큰폭으로 등락하는 등 수급조절이 여전히 안 되고 있는 점도 녹록치 않은 현실을 방증한다.
 
윤종일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새 정부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협력자, 동반자로 농업인 전체가 잘 사는 그날가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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