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LG유플, 이통업계 실적부진 속 나홀로 선전
입력 : 2013-05-03 21:09:40 수정 : 2013-05-03 21:30:13


[뉴스토마토 박 민 호 기자] 앵커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엘지 유플러스가 천억원이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부진했습니다. 보조금 경쟁에 따른 영업정지와 출혈마케팅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동통신 3사 1분기 실적 심층 분석합니다. IT부 박민호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이동통신 3사 실적이 엇갈렸는데, 엘지유플러스가 상당히 선전한 것 같아요. 이유가 뭡니까?
 
국내 이동통신3사의 올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LG유플러스의 상승세가 가장 높았습니다.
 
기자 : 네. 맞습니다. 1분기 마케팅 전쟁 여파 속에 LG유플러스는 실속을 차린 반면 SKT와 KT는 위상이 흔들거리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올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SK텔레콤과 KT 등은 보조금 지출로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으나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부터 LTE 시장에서 이어온 꾸준한 성과로 무선 서비스 수익이 향상 됐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 엘지유플러스가 분기 영업이익 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합병이후 처음이지요?
 
기자 : 네. 맞습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작년 동기대비 85.1%나 증가한 12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lg데이콤과 파워콤 합병이후 1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조8597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236.6% 늘어난 1232억원이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8764억원, 영업이익 1405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앵커 : 반면에 에스케이 텔레콤과 케이티, 지난 1분기 실적이 구체적으로 어땠습니까?
 
기자 : 네. 맞습니다.
 
SK텔레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습니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1126억원, 영업이익 4106억원, 순이익 345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영업정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 및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 하락했습니다.
 
지난 2일 실적을 발표한 KT는 3일 올해 1분기 매출 6조104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수치이지만 늘어난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한 36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통신사들 실적 부진이 과도한 마케팅비 지출 때문이다. 이런 분석이 유력한데, 엘지유플러스는 이걸 잘 피했나봐요?
 
기자 : 네. 맞습니다.SK텔레콤과 KT의 실적 악화는 영업정지와 보조금 출혈 경쟁으로 어느 정도 예측됐던 결과입니다.
 
실제로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대폭 늘어난 2조543억원이나 됐습니다.
 
영업정지와 마케팅 비용 증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의 실적이 좋았던 것은 가입자 유치 전쟁에서 타사를 압도한데다 LTE 가입자의 비중이 타사에 비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이통사들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가입자를 모으지 못했고 영업정지가 끝난 뒤에는 가입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보조금을 쏟아부어 그 만큼의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지출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 영업정지 기간 중에도 엘지유플러스는 영향을 거의 안 받은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통사 중 가장 긴 24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갔지만 1분기 가입자가 20만명 순증하며 유일하게 가입자 수가 늘었습니다.
 
3세대 가입자에 비해 요금 지출 수준이 높은 LTE 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250.4%나 증가한 52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LG유플러스의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의 비중은 50.2%로, 이 비율이 30%대에 머무른 SK텔레콤과 KT를 압도했습니다.
 
LTE 가입자의 증가는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무선서비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의 상승을 이끌었다. ARPU는 작년 동기보다 19.8%나 늘어난 3만1963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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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