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임업, 국내 최초 조림사업 통해 탄소배출권 획득
입력 : 2013-05-07 16:30:41 수정 : 2013-05-07 16:33:33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SK그룹이 국내 최초로 황폐지 조림사업을 통한 국제 탄소배출권 확보에 성공했다.
 
SK임업은 7일 강원도 고성군 황폐지 75㏊에 자작나무 등 25만루의 조림을 통한 탄소배출권 사업이 지난 6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로부터 최종사업을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우리나라도 조림사업을 통한 탄소배출권 거래가 가능해졌다. 조림사업을 통한 탄소배출권 사업은 전 세계에서 4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13번째다.
 
SK임업이 조림사업에 나서는 곳은 목축용으로 쓰이다 방치된 산림청 소유의 강원도 고성군의 초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산림 복구는 물론 탄소배출권을 통한 경제적 가치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탄소배출권 사업이 시행되면 연간 기준 자동차 약 259대가 배출하는 621탄소톤이 저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20년간 추진되는 이 사업은 20년 단위로 2회의 추가 갱신이 가능하며, 이 경우 약 3만7000여톤의 탄소흡수원이 확보될 전망이다.
 
SK임업 관계자는 "탄소배출권은 현재 유럽연합(EU)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당장의 경제적 가치보다 장기적으로 숲의 가치를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충북 충주와 영동, 충남 천안 등지에서 진행 중인 조림사업도 탄소배출권 신청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임업은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 등록을 신청했다. 유엔이 이산화탄소와 같은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 나라나 기관에 부여하는 탄소배출권은 청정개발체제 등록을 거쳐야만 국제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염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