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부담 줄었지만 육아 스트레스는 여전
어린이집 원장·보육교사에 대한 만족도 하락
입력 : 2013-05-09 12:00:00 수정 : 2013-05-09 12:01:27
[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정부의 지원으로 양육비 부담은 줄었지만, 엄마들이 느끼는 육아스트레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9일 발표한 '2012년 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하는 아버지와 직업이 없는 어머니,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가구의 월평균 보육·교육비용이 매월 26만13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월 33만5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7만3700원(22%)이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는 작년부터 만 0~2세, 만 5세 전 계층 보육비 지원에 따른 양육비 경감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2012년 1인당 평균양육비는 20만8700원으로, 지난 2009년(18만9500원)보다 1만9500원 늘었으나, 소득대비 비율은 5.4%로 2009년 대비 1%포인트 줄었다.
 
반면 엄마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여전했다. 영유아 자녀를 둔 여성 2명 중 1명이 양육시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또 5명 중 1명은 자녀가 귀찮고 짜증스러울 때가 많다고 응답했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도 문제가 되고 있다. 취업모의 25.2%가 출산 후 경력단절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마땅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보육기관 입소 전 대기경험이 있는 부모는 22.6%였으며, 평균 대기기간은 6.4개월이었다.
 
입소대기시간은 국공립어린이집이 9.7개월로 가장 길고, 공립 단설 유치원이 2.44개월로 가장 짧았다.
 
어린이집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점으로 2009년보다 상승했으나, 원장과 보육교사에 대한 만족도 지난 2009년 3.97점에서 각각 3.87, 3.9점으로 감소했다.
 
부모참여는 3.44점으로 2009년(3.42)에 비해 소폭 오르긴했지만, 전체 세부항목중 가장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양육비 지원으로 육아 비용에 대한 부담이 경감됐다"면서도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와 보육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부분에서는 아직 미흡하므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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