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세가지 긍정적인 포인트는?
입력 : 2013-05-19 10:00:00 수정 : 2013-05-19 10:29:4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현 시점에서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분위기와 선진국의 국채 금리 상승 분위기, 이머징 마켓에 대한 주식 매수가 재개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영원·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브라질이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지난 4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을 뿐 미국·유럽·일본 등 대부분 국가에서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 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전세계적으로 공동 대응했던 것과 유사하다"라면서도 "최근의 금리 인하는 위기 상황에 봉착해서라기보다 자국의 통화 가치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목적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외환 시장의 혼란스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진국에 이어 이머징 주요국들까지 가세한 정책 대응은 전세계적인 유동성 공급을 증가시키고 금융시장의 강세 기조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두 연구원은 "정책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조치 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머징 마켓의 국채 금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꾸준한 정책 효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유럽의 재정위기 등 리스크 요인이 크게 안정화된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들은 "양자 모두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의 이동이 보다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이머징 마켓에 대한 주식 매수가 재개되고 있는 점도 한국시장의 수급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했다.
 
두 연구원은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매매는 여전히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을 제외한 주요 이머징 국가에서의 외국인 매매는 지난 4월 이후 뚜렷하게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시장에 비해 한국시장의 수급 구도가 부진한 것에는 연초 이후 진행되고 있는 뱅가드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비율 조절에 따른 매도 물량 때문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7월 초까지 예정된 편입 비중 조정 일정을 감안할 때 현재 3분의2 이상의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며 "균일한 규모의 매도가 이어진다 해도 시장 수급상황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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