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식당의 비유'에 홍익표 '되치기'
트위터로 주거니 받거니..향후 관계 주목
입력 : 2013-06-03 19:27:58 수정 : 2013-06-03 19:31:0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화제가 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식당의 비유'를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손님이 식당에 갔다"며 "주인에게 뭐가 맛있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옆집은 맛이 없다고 한다"고 썼다.
 
여기서 '손님'은 국민이고, '식당 주인'은 민주당, '옆집'은 안 의원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다시 여기는 뭘 잘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옆집은 재료가 나쁘니까 절대 가지 말라고 한다"면서 "손님은 나가버렸다"고 적었다.
 
정치권은 안 의원이 자신의 독자세력화를 견제하는 민주당에 정면으로 돌직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홍 의원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손님이 오랜 단골식당에 질려서 새로운 식당에 갔다"면서 "메뉴판을 보자고 했더니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안 의원을 겨냥한 것임이 자명해 보인다.
 
(사진=박수현 기자)
 
홍 의원은 "어떤 음식을 제일 잘 하냐고 물으니 손님이 원하시면 그때 음식재료도 사고 필요한 주방장도 모시겠다고 한다. 그저 새롭게 식당을 열었으니 잘 할 것이라고만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음식점 주인은 그동안 한 번도 식당을 운영해본 적도 없다"며 "손님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자신이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가지 마냥 기다린다. 그저 하염없이...그러나 주문한 음식이 언제 나올지는 주인도 손님도 잘 모른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이 트위터 상에서 민주당의 견제를 의식해 날린 돌직구를 홍 의원이 받아쳐 되돌려준 셈으로, 6월 임시국회에서 을(乙)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두 세력의 향후 기싸움이 볼 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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