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주도주는 電·車 vs. 은행?
입력 : 2013-06-04 14:15:36 수정 : 2013-06-04 14:18:38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 주식시장이 하반기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주도주 탐색이 한창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 주도주는 건설주였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건설, 무역, 금융업종에서 2000년대 초반 IT업종으로 주도주는 옮겨갔다.
 
최근 몇년 동안은 전기전자(IT)와 자동차를 일컫는 전차 군단이 오랜 기간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들어 우리 주식시장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었다. 주도주의 부재로 지수 상승이 더욱 어려웠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향후 강력한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주도주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주도업종은 기존 전차 군단 혹은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IT업종 선전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개선되면서 IT 기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실제로 IT업종은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함께 반영되면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가장 실적이 좋은 IT업종이 주도업종이 될 것"이라며 "2015년까지는 IT 경기가 바로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T와 함께 자동차업종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임 팀장은 "미국 쪽에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 유로존 경기 회복이 나타나면 그로벌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엔화 약세가 나타나면 원화 약세도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엔저 우려는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그동안 소외되었던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유럽, 중국 지역 경기 개선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며 "기존 미국과 일본 지역 중심의 회복세에서 수혜주가 IT와 자동차였다면 유럽 회복세가 나타나면 그동안 소외되었던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이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은행과 건설 업종의 상승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정부의 내수부양책으로 가계의 소비가 늘어나고, 그 중심에는 부동산 시장 정책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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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