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지금은 박 대통령에게 박수쳐줄 때"
"MB가 망가뜨린 남북관계 5년을 원상회복시키는 것"
입력 : 2013-06-08 13:32:18 수정 : 2013-06-08 13:34:59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남북 장관급 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우상호 민주당 의원(사진) 이 남북 대화 재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성과라는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 의원은 7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성과는 박 대통령에게 박수를 쳐줘야 한다. 지금은 진보와 보수가 힘을 합쳐 박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대화의 문을 닫지 않고 당국자 회담을 제안하며 끈질기게 대화의 의지를 피력한 것이 북한이 돌아와줄 수 있는 명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외에도 북한이 현실적인 이유로 남북 대화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 보더라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문제를 더 이상 미룰 경우 (경제적인) 피해가 올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남한의 진보 진영도 상당히 비판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남북관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는 한미 군사훈련이 빌미였다. 그건 말도 안되는 행동이었다. (북한의 대화 제의는)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무리였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장관급 회담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정착할지 여부에 대해선 "두고 봐야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을 다시 재개하는 건 이명박 정권이 망가뜨린 기간 5년을 원상회복시키는 것이지 더 발전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일촉즉발의 상황이 진정되고 대화국면으로의 안정감이 흐르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그것을 이어받은 이후에 그 과정에서 쌓은 신뢰를 토대로 남북문제를 훨씬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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