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스마일게이트, 300억 청년창업펀드 조성
인큐베이팅센터 설립, 보육·투자·멘토링 종합지원시스템 구축
카카오펀드比 정부출자 줄고 민간출자 60억 늘어
입력 : 2013-06-11 19:20:04 수정 : 2013-06-11 19:23:07
[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중소기업청이 선도벤처 스마일게이트와 3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11일 서울 디자인진흥원에서 성공 벤처로 꼽히는 스마일게이트와 300억원의 청년창업펀드 조성 출자 약정식을 가졌다. 지난 4월 카카오와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성공 벤처기업이 후배 청년창업 기업을 육성하는 두 번째 민관 공동펀드다.
 
스마일게이트는 벤처붐이 한창이던 지난 2002년 종업원 4명으로 발을 딛은 게임 개발 회사다. 파고도 있었다. 사업 초기 실패를 한 차례 경험한 뒤 절치부심,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1조원 매출을 달성한 것을 기반으로 현재 70여개 국에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카카오펀드 때와 달리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센터'를 운영해 보육·투자·멘토링 등 종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매년 15억원을 무상 출연해 연간 10개팀을 무상보육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달 말 창업공모전을 통해 인큐베이팅에 입주할 10개팀을 선정한다.
 
특히 이번 청년창업펀드는 정부가 부담하는 출자 규모가 60%에서 40%로 축소된다. 중기청은 정부 출자를 18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민간 출자를 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늘렸다. 스마일게이트는 100억원을 부담한다.
 
중기청은 "선도벤처의 연이은 참여로 정부 주도 창업환경이 기업 중심의 창업 생태계로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출자 비율을 4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창업펀드가 잘 운영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성공적 정책으로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고종현 중소기업청 주무관은 "출자로 끝나지 않고 투자금실사, 투자심의위원회, 투자보고회 등을 통해 청년창업펀드 투자가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이날 "카카오에 이어 한 달 만에 2호 기업이 나와 선배기업들의 후배기업 육성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문화로 정착될 때까지 정부도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는 "창업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시스템이 있음에도 현장과 연결이 잘 안 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뒤 "저희도 사회적 혜택을 받고 성공한 만큼 사회적 시스템을 창업기업과 연결하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청년창업펀드 조성에 이어 또 다른 성공벤처인 스마일게이트와 300억원의 청년창업펀드 조성 출자약정식을 11일 디자인진흥원에서 가졌다(왼쪽부터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 (사진 =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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