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이집트 정국 불안에 유가 '상승'..금값은 '하락'
입력 : 2013-07-03 08:30:31 수정 : 2013-07-03 08:33:3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제유가가 이집트 정국 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1.64% 오른 배럴당 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가격은 장중 배럴당 99.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영국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1% 오른 배럴당 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은 이집트 정국 불안으로 유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에 기인한다.
 
이날 이집트에서는 수 백만명이 무하마드 무르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해왔다. 이에 무르시 대통령은 1일 “24시간 내에 혼란을 수습하지 않으면 군부가 개입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스초크 그룹의 스테픈 스초크 대표는 “이집트 정국 불안이 부각되면서 수에즈 운하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중동 지역의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98% 내린 온스당 1243.40달러에 거래됐다.
 
필 스트레이블 R.J 오브라이언 어소시에이트 수석 상품트레이더는 “시장에서는 연준 출구전략이 시행될 것이란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달러 강세로 금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다”고 말했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은 1.37%내린 온스당 19.30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구리 선물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44%내린 파운드당 3.143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선물 9월 인도분은 0.5% 오른 부셸당 6.58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이집트가 18만톤의 밀을 사들였다는 소식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옥수수 선물 12월 인도분은 0.3% 오른 부셸당 5.026달러에 거래됐다. 콩 선물 11월 인도분은 0.3% 내린 부셸당 12.4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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