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미드코어' 승부수..다시 트렌드 이끈다
일부에서는 남궁훈 전 대표 공백 우려 목소리
입력 : 2013-07-29 17:42:51 수정 : 2013-07-29 17:46:13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위메이드가 하반기에 ‘미드코어’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한번 트렌드를 이끈다.
 
지난해 경쟁사들보다 한 박자 빠르게 모바일로 전환하면서 시장을 선도한 것처럼, 이번 하반기에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다소 복잡한 게임(미드코어)로 신규 이용자들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출시한 소셜네트워크 역할수행게임(SN-RPG) ‘히어로스퀘어’를 시작으로 ‘달을삼킨늑대(액션RPG)’, ‘아틀란스토리(전통RPG)’, ‘히어로스리그(적진점령게임, AOS)’ 등 굵직한 게임들을 연이어 선보인다.
 
위메이드는 액션게임 달을삼킨늑대는 ‘던전앤파이터’, AOS게임 히어로스리그는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인기 PC게임을 대처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홍보하면서 게임성을 자신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출시 예정인 '달을삼킨늑대', '아틀란스토리', '히어로스리그'(왼쪽부터, 사진제공=위메이드)
 
다른 회사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분야에서, 기존의 PC로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을 신규이용자로 확보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상반기 위메이드의 핵심 캐시카우는 캐주얼 게임으로 분류되는 ‘윈드러너’였는데, 이미 시장에 윈드러너와 비슷한 게임이 너무 많이 나와있고 매출을 발생시키는 기간 또한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실제로 위메이드가 상반기에 출시한 캐주얼게임 '에어헌터 for kakao', '날아라 팬더 비행단 for kakao' 등은 출시 직후에는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 에어헌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43위, 팬더 비행단은 67위까지 밀려났다. 
 
또 RPG나 액션게임 등 복잡한 장르일수록 이용자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게임사 입장에서는 캐주얼 게임 다수를 흥행시키는 것보다 미드코어 이상의 게임을 하나 성공시키는 것이 더 이익이다.
 
미국의 모바일 광고업체 앱샐러(Apsalar)에 따르면 일반적인 아케이드(캐주얼) 게임에 비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은 위메이드가 하반기에 힘을 싣고 있는 역할수행게임(RPG)게임 인앱결제에 14.1배, 액션게임에는 약 5.8배 가량 높은 인앱결제율을 보이고 있어 기대 수익률이 높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개발역량을 집대성한 대작 모바일게임을 하반기에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며 “강력한 라인업들을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가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의혹을 해소해야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업계 일부에서는 임기가 2년여 남은 남궁훈 전 위메이드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 이후 거대해진 개발 조직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있다거나, 대대적인 사업조직 개편이 예정돼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올해 초 본사 인원이 800여명 수준에서 현재는 1000여명이 넘었으며, 이중 개발인력은 600여명으로 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인력 수급이 계속될 것”이라며 “사내 조직 개편은 경영조직 중심으로 해외 사업과 전략 기획 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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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