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이머징국가 PMI 4년 만에 '위축'"
입력 : 2013-08-06 14:24:44 수정 : 2013-08-06 14:28:0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이머징 국가의 제조업 경기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HSBC가 발표한 7월 이머징마켓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월 50.6에서 하락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이머징 PMI가 50을 밑돈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이른바 브릭스 국가의 생산은 일제히 감소로 돌아섰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데 반해 이머징 시장은 수요 회복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머징국가들은 최근 제조업 생산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내수 서비스 경기 역시 위축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중국, 브라질, 러시아, 폴란드, 한국에서는 제조업 경기 위축에 따른 고용 둔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지만 그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HSBC는 특히 세계 경제 2위 대국인 중국의 경기둔화가 아시아 지역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HSBC가 발표한 지난달 중국 제조업 PMI는 47.7로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1990년 이후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이 성장동력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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