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경보 '관심' 발령..서울 한낮 32.8도 등 전국 폭염(상보)
입력 : 2013-08-09 14:14:56 수정 : 2013-08-09 14:17:59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두 번째 전력수급 경보 '관심'이 발령됐다. 8월 셋째 주부터 본격적인 전력난이 닥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9일 오후 1시39분부로 순간 전력공급 예비력이 350만㎾ 밑으로 떨어져 전력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올해 관심 단계 발령은 지난 6월5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전력수급경보 중 관심 단계는 예비전력이 300만㎾ 이상 400만㎾ 미만이거나, 350만㎾ 미만 상황이 20분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9일 전력거래소는 오후 1시39분부로 전력수급 경보 '관심'을 발령했다. 이날 1시40분 기준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자료제공=전력거래소)
 
전력거래소는 7월 한 달간의 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냉방기 가동 수요가 증가하자 지난 8일에도 전력경보 '준비'를 발령했다. 9일은 전날보다 2시간 빠른 오전 11시11분부터 준비가 발령됐다.
 
정부가 전력난의 비상시기로 삼았던 8월 둘째 주에 전력경보 '관심'이 발령됨에 따라 셋째 주부터는 본격적인 전력위기가 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8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력거래소에서 전력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절전대책 회의를 열고 "다음 주부터가 고비인데, 전력수급 상황이 막다른 골목에 온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자"고 주문했다.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7761만㎾로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전력수요다. 국내 총 발전설비용량이 8500만㎾ 수준임을 감안하면 예방정비 등으로 중단을 멈춘 원자력발전소 등을 제외하고는 공급할 수 있는 발전량은 최대로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긴 장마 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8월 셋째 주부터는 휴가자들이 돌아오기 때문에 전력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절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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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호

최병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