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물꼬틀까..내일 7차 실무회담 개최
입력 : 2013-08-13 10:42:10 수정 : 2013-08-13 10:45:32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7차 실무회담이 14일 개최된다.
 
이번 회담은 기존 6차례 실무회담이 무위로 끝난 뒤 양측의 갈등상태가 고조되면서 공단폐쇄 위기 직전에 성사됐다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차 회담의 최대 쟁점은 공단 운영중단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문제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이 북측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남북 모두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실무회담 개최를 제안하면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공단 정상가동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7차 실무회담을 제안하면서 개성공단 잠정중단 조치의 해제 및 기업의 출입 전면허용과 북측 근로자의 정상출근 보장,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 담보 및 재산 보호 등을 제시했다.
 
북한은 또 우리측이 강조하고 있는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도 '남북이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비록 북한이 공단 운영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는 크게 완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전향적이라는 평가를 했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 대남 비난공세를 멈추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점도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남북은 기존 협상 대표단이 그대로 7차회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 측에서는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올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는 대표단 3명을 포함한 실무진 24명과 기자단 17명 등 총 41명이 14일 오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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