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급격한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입 우려↑"-KB證
입력 : 2013-10-02 08:44:56 수정 : 2013-10-02 08:48:41
(자료제공=KB투자증권)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은행의 급격한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전날 공개된 한은의 '9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은 최근 외국인 채권투자가 보수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인플레 타게킹에 대한 정책소통 강화와 달러-원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이 같은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의사록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관련 채권자금이 기술적으로 내외금리차가 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원화가 절상돼 글로벌펀드 등이 만기 도래시 재투자를 하지 않고 투자 규모도 늘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들의 통화는 크게 절하 압력을 받았음에도 우리나라 원화는 견조한 강세 흐름을 나타낸 점에 대해 외국인 채권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업무정지)에 따른 국내 채권금리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향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기간에 따라 파급력은 달라지겠지만 예상보다 채권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다"며 이번 이슈로 금리가 2.80%를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정부 폐쇄 우려가 현재 금리 수준에 일부 반영됐다는 점과 예산안이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경기뿐 아니라 우리나라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리 하방경직성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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