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국내 증시에서 상폐로 3조6779억원 '증발'
입력 : 2013-10-07 18:14:21 수정 : 2013-10-07 18:18:08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지난 2010년 이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장폐지 과정에서 모두 3조6779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준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유가증권시장 상폐 종목 38건의 시가총액이 정리매매 직전 1조3029억원에서 1331억원으로 감소하면서 1조1697억원이 증발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폐된 181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정리매매 직전 2조6519억원에서 이후 1438억원으로, 2조5081억원이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폐된 기업들 가운데 자진상폐기업과 특수 목적회사 등을 제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3개 기업이 상폐됐다. 그중 자진상폐기업은 5개, 특수목적회사(SPAC)은 3개, 피흡수 합병에 따른 상폐는 12개로 나타났다.
 
나머지 38개 기업은 기업 부실에 의해 상폐됐고, 이들의 정리매매 기간 동안 주가 하락율은 90%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212개 기업이 상폐됐다. 이중 자진 상폐 기업이 8개, 특수목적회사는 9개, 피흡수 합병에 따른 상폐는 14개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폐도 6개 였다.
 
부실 등으로 상폐된 181개 기업은 정리매매 기간동안 94.6% 하락했다.
 
김기준 의원은 "기업정보가 부족한 소액주주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갑자기 상폐될 경우 일방적으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소액주주 권한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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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