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11월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
입력 : 2013-10-31 08:10:38 수정 : 2013-10-31 08:14:14


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흥국증권 민상일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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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10월도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11월을 미리 내다봐야 하는 시점인데요. 11월 증시 함께 전망해보고 투자전략까지 세워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10월의 마지막날이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10월 증시 어떤 흐름이었는지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10월 증시 역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뛰어 넘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10월에는 코스피가 조금 쉬어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9월 상승세가 가팔랐기 때문에 10월에는 피로감이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했던 겁니다. 또 지수의 발목을 잡을 만한 부담스러운 이슈도 남아있었는데요.
 
일단 미국 셧다운 이슈가 있었고,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죠. 특히 시장 컨센서스가 꾸준히 낮춰졌던 상황에서 우려가 높았는데요. 원·달러 환율 하락도 문제가 됐습니다. 실제로 환율은 이달 중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죠. 그러면서 10월엔 횡보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상과 달리 10월 증시는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수로 보자면 월 초에는 1998포인트로 출발했는데요. 어제는 2060선 부근까지 오르면서 한 달간 3% 정도 상승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도 거침없이 이어졌습니다. 월 막바지 들어 장 중 매도세로 돌아섰고, 규모가 주춤해지기도 했습니다만, 외국인은 어제까지 44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1월 증시 포인트 역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지 여부일텐데요. 여기에 대한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흥국증권 민상일 리서치센터장의 의견 들어보시죠.
 
센터장: 외국인 매수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달 원·달러 환율은 1050원을 중시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막혔는데요. 외국인이 환차익을 염두에 두고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11월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주셨네요. 10월 말에는 또 한 가지 확인해야 할 이벤트도 있었죠. 바로 10월 FOMC인데요. 이틀 일정이 오늘 새벽에 끝났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번달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였는데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때문이죠. 일단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양적완화 축소를 다시 한 번 미뤘습니다.
 
성명서 내용을 보면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근거를 좀 더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담겼구요. 또 노동 시장은 나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는 진단이 포함됐습니다. 지난달과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습니다.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언급도 나오지 않았는데요. 불확실성은 여전히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테이퍼링 시행 시기에 대한 관심은 12월, 그리고 내년 3월로 옮겨졌습니다.
 
이렇게 이번달에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FOMC결과까지 점검해봤는데요. 11월에는 어떤 변수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민상일 흥국증권 센터장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센터장: 11월 환율 움직임이 일단 중요하겠습니다. 중국 3중 전회와 단기 금리 상승 여부도 중요하겠구요. 긴축 정책으로 전환할 지 여부도 관심있게 봐야 합니다. 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네.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중요하구요. 또 중국 3중 전회와 연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로 소비 패턴이 살아날지 여부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해주셨습니다. 10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어떤 구간에서 움직일지 궁금한데요. 증권사에서 제시한 코스피 밴드도 전해주시죠.
 
기자: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대체로 1970선, 그리고 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스권에서의 등락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일단 10월 예상 밴드보다는 하단과 상단이 모두 높아졌습니다.
 
일단 하방 경직성은 좀 더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국내 경제 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신뢰가 어느 정도 뒷받침됐다는 이야긴데요.
 
실제로 한국의 3분기 GDP는 3%대 성장세로 진입했구요.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도 1년5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오늘 새벽 FOMC 결과로도 확인됐는데요. 테이퍼링이 미뤄지면서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데 기여할 것이란 점도 하방 경직성 강화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그렇지만 하단을 1890선으로 잡은 증권사도 있는데요.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연말로 갈 수록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리스크와 환율, 어닝시즌 부담감도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리서치센터장의 의견도 들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11월 코스피 밴드 어떤 선에서 제시될지 궁금한데요. 민상일 흥국증권 센터장의 의견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센터장: 11월 코스피 밴드는 1970~2080선으로 잡고 있습니다. 아래 범위가 상단보다 더 확대됐구요. 미국 소비시즌 기대감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가 증대될 것이란 점은 부담 요인입니다. 
 
앵커: 네. 11월 코스피 밴드 1970~2080선으로 잡아 주셨네요. 증권가에서는 11월 증시 전망에 따른 투자 전략 어떤 것들이 제시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다음달 투자 전략 역시 민감주와 방어주 위주의 전략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일단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정 시에는 민감 섹터를 재공략해야한다는 의견이 있구요.
 
반면 방어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11월 중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조정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건데요. 특히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습니다.
 
어닝시즌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유망주는 여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양호한 업종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은행 철강, 비철금속 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습니다.
 
이렇게 증권가의 전반적인 11월 투자전략을 들어봤는데요. 이쯤에서 좀 더 구체적인 투자 전략도 들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계속해서 민상일 흥국증권 센터장의 의견 들어보시죠.
 
센터장: 2060선에 근접하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 강도는 약화될 전망이구요. 중소형주 순환매가 예상됩니다. 배당주 등 경기 방어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배당주 비롯해서 경기 방어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략 제시해주셨네요. 오늘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혜진 기자와 함께 11월 증시 전망해보고, 투자전략까지 세워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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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