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연평도 망언' 박창신 신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정치권 한목소리 내야.. 망언 규탄 결의안 낼 것"
입력 : 2013-11-24 15:39:32 수정 : 2013-11-24 15:42:55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2일 열렸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 박창신 신부가 한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했다.
 
박창신 신부는 당시 시국미사에서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 군사 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발언했다.
 
24일 유승민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헌법이 아무리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지만 이런 망언을 공연하게 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성직자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정의구현사제단이 구현하는 정의가 이런 것이냐"고 반문했다.
 
유승민 의원은 "영정 속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얼굴을 보면서 추모식 내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며 "박창신 신부는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열렸던 연평도 포격 추모 3주기 행사 ⓒNews1
 
유 의원은 이어 "가톨릭 신자들도 박 신부가 신부라는 이유로 그의 망언을 좌시하거나 묵인하면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가톨릭계에서 중복 신부들을 척결하는 자정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민주당에게도 "박 신부의 망언을 꾸짖지 못 한다면 설 땅이 없게 될 것"이라며 "국정원 댓글 사건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아무리 치열해도 대한민국의 영토, 그리고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우리 군의 명예를 더럽힌 망언에 대해서는 정치권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방위원장으로서 박 신부의 망언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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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