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美증시의 세 가지 관전포인트는?
11월 고용보고서·FOMC 회의·예산안 협상
입력 : 2013-11-28 15:19:43 수정 : 2013-11-28 15:23:2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어느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던 증시는 마지막 한달을 잘 넘기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다우존스 지수 등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2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에도 3대 지수는 물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가 3% 안팍의 랠리를 펼쳤다.
 
이제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연말 산타랠리의 출현 여부다.
 
미국의 경제방송인 CNBC는 27일(현지시간) 12월 증시를 관전하는 세 가지 중요 포인트를 제시했다. 11월의 고용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희의 결과, 그리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다. 모두 지난 몇 달간 증시의 향방을 갈랐던 요인들이다.
 
◇테이퍼링, 증시의 여전한 숙제.."고용시장 지켜보자"
 
올해 중순부터 시작된 출구전략에 대한 논란은 연말까지 투자자들을 고심케 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노동 시장의 명확한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고용 동향에 촉각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다음달 6일 11월의 고용보고서 내용을 공개한다. JP모건 등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11월의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가 20만명을 조금 하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월 20만4000명 증가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것에 이어 꾸준한 회복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날 경우 17~18일 열리는 올해의 마지막 FOMC 회의에서 출구전략을 선언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가장 유력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기로 점쳐졌던 9월의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동결시킨 뒤 미국은 약 보름동안 연방정부의 업무중단(셧다운)으로 잠시 혼란에 직면했다. 이 영향에 출구전략이 내년 3월 정도까지 연기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지표 개선에 연내 출현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12월의 FOMC 회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무언가가 발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러스치니 제니몽고메리 수석투자전략가도 "예상밖의 놀라운 고용 동향 결과를 받게된다면 연준도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그 경우 증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나지 않은 예산안 싸움.."셧다운 재현되나?"
 
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협상 역시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의회의 2014회계연도 예산안 타결 불발로 미국 정부는 17년만의 셧다운을 맞이했다. 이후 의회는 셧다운이 시작된지 16일만에 내년 1월15일까지 현 수준의 예산을 임시 집행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부채한도 증액 논의는 2월7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당시 시장 전문가들은 의회의 합의 내용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는 다음달 9일 회기를 재개한다. 이어 13일에는 새로운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또 한번의 혼란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러스치니는 "의회는 협력 의지를 높여 진전을 얻도록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두 달전에 있었던 일이 반복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CNBC는 다음달 12일 공개되는 11월의 소매판매 지표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소비가 차지하는 만큼 연말 쇼핑시즌을 앞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전미소매연합회(NRF)는 올해 홀리데이 연휴 기간의 소매업체 매출이 전년도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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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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