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외화예금 774.1억달러..무역흑자 덕 봤다
입력 : 2013-12-04 13:53:55 수정 : 2013-12-04 13:57:45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 9월말 현재 774.1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해외점포 외화확충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 외화예금이 전년말대비 13.3% 증가한 774.1억달러, 해외점포 예화금액은 12.6% 증가한 325.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주체별로는 9월말 현재 기업 외화예금이 644.0억달러로 전년말대비 13.9% 증가했다.
 
같은기간 가계 외화예금은 6.9% 늘어난 55.7억달러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2013년중 외화예금이 늘어난 이유로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됐고, 해외점포 외화예금도 꾸준히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지난 6월 이후 환율이 급속히 하락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향후 환율 상승을 기대하며 수출대금을 외화예금으로 예치한 것.
 
또 지난 3분기중 발행된 기업 등의 외화채권 발행 자금중 여유자금의 예치 증가도 한 몫했다. 한국가스공사가 12.9억달러, 이마트 4.5억달러, 한국석유공사 3.9억달러 등을 예치했다.
 
한편 해외점포의 현지영업 강화 등으로 해외점포 외화예금은 2010년 이후 안정적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은행의 차입위주 외화자금조달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점포 외화예금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현지화 제고를 통한 외화예금 확충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은행 외화예금 추이(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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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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