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루 6000원 벌어도 '괜찮은 일자리'로 포장
김희국 새누리 의원 " 내년 창출 일자리 중 6.5만개, 자장면 두그릇도 못사"
입력 : 2013-12-06 10:46:24 수정 : 2013-12-06 12:26:4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정부가 내년 창출할 계획인 일자리 10개 중 하나는 하루 6000원 밖에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은 “(2014년 일자리 창출 계획 중) 보건복지분야 일자리 내용은 사회공헌 활동 등 4가지 분야, 6만5000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 일자리는 월급 20~30만원, 연간 수입 평균 200만원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1조8000억원을 투입해서 64만7000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 일자리 중 약 10%는 하루 6000원만 버는 셈이다.
 
김 의원은 “담당자에게 수치를 문의하니 국제노동기구 통계 작성 기준에 하루 한시간만 해도 일자리 하나가 된다고 대답했다”며 "기준이 그렇다 치더라도 경제적 고통 심해지는 마당에 자장면 두 그릇도 안되는 일자리를 괜찮은 일자리라고 표현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6만개 넘는 일자리가 하루 6000원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게 되면 정부 정책에 불신과 분노의 눈길을 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결위에서 질문하는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좌)과 듣고있는 정홍원 국무총리(우)(사진=국회방송 캡쳐)
 
지적을 받은 정홍원 총리는 “전부가 그런 일자리는 아니고 질 낮은 일자리 있을 수 있다.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질 낮은 일자리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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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