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무성 대선불복 발언에 당시 靑은 '품위유지' 당부가 전부"
"대선불복 원조는 새누리당..까마귀 고기 먹었나"
입력 : 2013-12-10 10:05:49 수정 : 2013-12-10 10:09:47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새누리당의 양승조·장하나 의원에 대한 제명안 제출에 대해 "본인들이 했던 짓을 다 까먹고 두 의원에 대해 제명안 처리 운운하는 것은 공포정치의 부활"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인가. 새누리당은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대선불복 원조 정당은 새누리당"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이 선거에서 잘됐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로 탄핵까지 시킨 정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나는 노무현이를 지금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지난 2003년 9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당시 참여정부 청와대에서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 달라'는 짧은 논평을 냈다. 김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나선 적이 없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News1
 
정 의원은 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연일 방방 뜨고 있다. 본인의 지난해 12월19일 대선 당일 발언을 되돌아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박근혜캠프 공보단장이었던 이 수석은 '문재인 후보 명의의 문자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다. 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대선 불복을 한 장본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SNS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을 '새머리당'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아울러 "헌법 46조 2항에는 '국회의원은 국익에 우선해 양심에 따라 직을 행한다'고 돼 있다"며 "민주주의에서 가장 큰 병폐는 선거부정이다. 양심 발언을 비판하면 될 것이지. 그것을 갖고 제명 운운하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새누리당은 자중자애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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