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때문에..美 채권펀드서 707억달러 유출
입력 : 2013-12-12 14:29:59 수정 : 2013-12-12 14:33:4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에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림탭스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미국에 상장돼 있는 채권형 뮤추얼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모두 707억달러로, 지난 1994년의 연간 사상 최대 유출 규모인 625억달러를 넘어섰다.
 
(사진=뉴스토마토DB)
데이비드 산치 트림탭스 최고경영자(CEO)는 "5월부터 시작된 연준의 테이퍼링 얘기가 신용시장에 중대한 변곡점이 됐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 테이퍼링 전망에 대해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며 "채권형 펀드는 21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된 이후 7개월동안은 내내 순유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지난 5월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테이퍼링을 언급한 이후 급격이 냉각됐다. 실제로 세계 최대 채권형 펀드인 핌코의 토탈리턴펀드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369억원이 순유출됐다.
 
미 국채 시장도 경색되고 있다. 이날 미 정치권이 예산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며 테이퍼링 우려가 부각되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3.6bp 상승하며 2.843%를 나타냈다. 3년만기 국채 금리도 2.8bp 상승하며 3.869%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가 이날 발행한 10년만기 국채 발생금리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824%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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