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새롭게 단장
서울시, 11월까지 시장 정비사업 실시
입력 : 2009-02-16 22:01:00 수정 : 2009-02-16 22:01:00
쇼핑·관광의 명소인 서울 남대문시장이 새롭게 단장된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65억여원을 투자해 남대문시장 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숭례문 앞의 남대문시장 주출입구에 있는 쓰레기 임시수집장이 지하공간으로 들어가고 위에는 광장이 조성된다.

시는 이 광장 주변 건물의 벽을 활용해 ‘벽천 분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시는 남대문시장 내 중앙길 등 5개 도로에 난립한 노점상을 거리 중앙에 배치하고 양쪽에 보행로를 확보해 쇼핑객들의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또 거리의 전신주를 지중화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시장 내 도로에는 아침 및 심야시간대를 제외하곤 차량진입을 제한해 여유로운 쇼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건물주들에 용적률·건폐율 인센티브를 줘 낡은 건물의 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옥외 광고물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장으로 진입하는 8개의 출입구에는 통합된 이미지를 적용한 상징 게이트(문)를 설치하기로 했다.

남대문시장은 80년대까지 의류와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서울지역의 유통상권을 장악했으나 현대식 대형 쇼핑상가로 탈바꿈한 동대문시장이 상권을 넓히고 대형할인점들이 광역화하면서 옛 명성을 잃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남대문시장 고유의 정취를 되살리면서 쾌적한 쇼핑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상인과 건물주 등 이해 당사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대문시장은 전체 4만9725㎡에 1만172개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현재 하루 평균 외국인 1만여 명을 포함해 30만∼4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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