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더비' 아스널-첼시, 0-0 무승부
입력 : 2013-12-24 08:11:57 수정 : 2013-12-24 08:15:57
◇(왼쪽부터) 아스널의 메수트 외질과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 (사진캡쳐=첼시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연말 최고의 매치로 집중 관심을 받은 아스널과 첼시의 경기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아스널과 첼시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리미츠스타디움에서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조심스런 경기를 펼친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추가했다.

아스널은 승점 36점으로 1위 리버풀과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첼시는 승점 34점을 추가하며 4위로 올라섰다.

공격적으로 나온 쪽은 홈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시작부터 테오 월콧, 아론 램지, 토마스 로시츠키를 모두 투입했다. 최전방에는 올리비어 지루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아스널로서는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메수트 외질의 활약이 아쉬웠다.

첼시는 초반부터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존 오비 미켈을 투입해 외질을 집중 마크했다. 프랭크 램파드 또한 중원에서 힘을 보태며 아스널의 패싱 축구를 일선에서부터 차단했다.

첼시의 이같은 전술이 먹혀들자 오히려 공격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와 에당 아자르를 중심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 특히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램파드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후반에는 아스널이 경기를 주도했다. 첼시가 별다른 선수교체 없이 후반에도 같은 전술로 나오자 아스널은 공세를 더욱 높였다.

후반 40분에는 키어런 깁슨이 땅볼 크로스에 이은 지루의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널은 후반 45분에도 바카리 사냐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문에 서 있던 첼시 수비수 세자르 아즈필리퀘타가 슈팅을 걷어내 아쉬움을 삼켰다.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안드레 쉬를레(후반29분)와 오스카(후반32분)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으나 효과를 못 봤다. 반면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팀 조직력을 생각해 끝내 선수 교체를 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무승부로 벵거 감독과 전적에서 5승 5무를 기록했다.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에게 이번에도 승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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