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맨', 단아한 이미지 벗은 한지민의 '선머슴' 도전기
입력 : 2013-12-26 19:17:17 수정 : 2013-12-26 19:21:05
◇한지민 ⓒNEWS1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배우 한지민을 떠올리면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먼저 생각난다. 깔끔한 옷 매무새에 조용한 말투, 눈물이 많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한지민이 억척스럽고 거침없는 밴드 가수를 연기했다.
 
영화 '플랜맨'에서 한지민은 유소정을 통해 톡톡 튀는 모습 속의 사랑스러움을 여과없이 선보였다. 유소정은 술을 좋아하고, 집안정리를 잘 하지 않으며, 침을 흘리며 잠을 자는 여성이다. 락커처럼 옷을 입고 왈가닥 같은 모습이 보인다. '선머슴'이라는 단어가 어울리고 계획보다는 즉각적인 활동을 더 즐긴다.
 
영화를 취재진에게 선공개하고 감독 및 배우들의 촬영 소감을 들어보는 '플랜맨' 언론시사회가 26일 오후 2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한지민은 "'플랜맨'은 스토리가 코미디 같이 유쾌하고 재밌으면서 각자 스토리도 있고 서로가 서로를 치유해주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도 살아있고,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욕심이 났었다"고 영화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한지민은 영화를 선택한 이유로 정재영이 캐스팅 된 것을 꼽았다. 정재영이 한정석에 캐스팅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지민은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고 있던 중에 정재영 선배가 캐스팅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믿음이 더욱 갔다. 시나리오를 다 읽자마자 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지민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제목자체가 '플랜맨'인 이 영화는 1분 1초도 틀리지 않고 계획에 맞춰 살아가는 남자 한정석의 변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계획에 맞춰 살아가는 한정석과 달리 유소정은 계획을 즐기지 않는 인물이다. 극적으로 봤을 때 정재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대해 한지민은 "주목을 덜 받는 것보다 스토리와 캐릭터가 중요하다. 분량보다는 캐릭터다. '플랜맨'이니까 정재영이 주목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플랜맨이 빛날 수 있도록 도와줬어야 하는데, 촬영하는 내내 정재영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보면 한지민의 변신이 눈에 띈다. 선머슴 같은 모습이 그간 해왔던 역할과 분명 차이가 있고, 그 속에서 특유의 귀여움과 여성스러운 매력이 드러난다. 실제 한지민은 어떤 성격인지 물어봤다.
 
한지민은 "술을 좋아하긴 하는데 잘 마시지는 못한다"며 "사실 나를 봐주는 이미지보다는 소정이 모습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 지인들이 예고편을 보고 '진짜 너 같은 역할'이라고 말해주더라. 실제로 단아하고 청순함 보다는 소정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플랜맨'은 1분 1초까지 알람에 맞춰 살아온 남자가 계획에 없던 짝사랑 때문에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라이프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정재영과 한지민을 비롯해 김지영, 차예련 등이 출연한다. 다음달 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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