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54일만에 귀국했다. 지난달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27일 오후 4시 전용기 편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IM) 사장 등이 나와 이 회장을 영접했다.
이 회장은 별 다른 말 없이 취재진을 향해 목례를 건넨 후 공항을 빠져 나갔다. 추운 날씨를 의식해 털 목도리를 두른 모습이었다. 림프절 암 병력으로 호흡기 질환을 극도로 조심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 상태는 양호한 듯 보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News1
이 회장은 내년 1월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신년 하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한다.
신년 하례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이 회장 일가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계열사 부회장단 및 사장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어 같은 달 9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 열리는 '자랑스러운 삼성인' 시상식에 참석한 뒤 신라호텔에 마련될 수상자 가족 및 사장단과의 만찬에 참석한다.
이날 만찬은 이 회장의 생일을 겸해 진행된다. 당초 자랑스런 삼성인상과 이 회장의 생일 만찬이 동시에 열렸으나, 지난 2007년 삼성 특검 이후 12월 초로 앞당겨졌다. 올해부터 다시 이 회장의 생일에 맞춰 진행된다.
다음달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4'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경영권 승계 작업도 속도를 더하게 됐다. 현재 삼성그룹은 시장 예상과는 달리 분할이 아닌 원(one) 삼성에 방점을 두고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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