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둔 옵션만기일, 변동성 장세에 부담 커지나
순차익잔고 줄어 시장충격은 크지 않을 듯
입력 : 2014-01-08 13:39:10 수정 : 2014-01-08 13:43:0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연초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면서 새해 첫 옵션만기일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연초부터 국내 증시를 패닉에 빠뜨렸던 환율 부담, 실적 우려와 더불어 만기일 매도 강도가 또 다른 증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1월 옵션만기일은 매도우위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시스 수준은 매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선물 베이시스는 1.1포인트 수준으로 1.7포인트 이상은 차익거래 매수, 0.9포인트 이하는 매도 구간 진입이 예상된다.
 
또 지난 12월 만기일 이후 처음으로 평균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를 하회해 배당 권리를 획득한 국내 기관의 매수 잔고 청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을 중심으로 옵션 연계 차익거래, 컨버젼을 통한 만기 당일 프로그램 매도 청산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며 "프로그램 매도 출회가 지속되고 있고 만기일까지 컨버젼 누적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0포인트 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선물-합성선물 스프레드가 0.8포인트 이하로 축소될 경우 컨버젼 누적이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초 대규모 매도세로 순차익잔고가 급감한 만큼 매도 강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순차익잔고는 지난 12월 동기 만기 이후 배당락 시점까지 6000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연초 급격히 감소해 지난 6일 기준 15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연말 배당 효과를 노리고 유입된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연초에 출회되면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차익 부담과 비차익 매도 둔화로 1월 만기는 무난히 지나갈 것"이라면서도 "금융투자(부문의) 비차익 물량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동시만기 이후 비차익 유입액은 1조5000억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연초 이후 매도쪽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달 옵션 만기에는 비차익 매매가 관건"이라며 "특정 주체만 급격하게 청산할 가능성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체들이 유사한 매매 패턴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선물 3월물은 만기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며 "연말배당을 겨냥해 유입된 자금의 규모가 제한적이고, 분산 출회가 이루어지고 있어 만기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만기일 매도 우위에 따른 지수 하락이 나타날 경우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기 주간 프로그램매매(PR)는 제한적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며 "만기 주간 외국인 선물 및 PR 매도 우위가 지속될 경우 심리지표는 단기 절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며 변곡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만기 주간 매도 우위에 따른 지수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일 연구원도 "외국인은 지난 하반기 이후 선물 시장에서 만기 이전 순매도, 만기 이후 순매수하는 매매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코스피200 선물이 채널 하단에 근접하고 있어 반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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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