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해 매출 61.87조, 영업이익 3조(상보)
입력 : 2014-01-28 16:29:44 수정 : 2014-01-28 16:33:4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중국발 공급과잉과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른 내수감소, 엔저로 인한 환율변동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14년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8646억원, 영업이익 2조9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외 수요약세 및 공급과잉으로 단독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4%, 20.6% 감소한 30조5435억원, 2조215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전년 86.8%에서 84.3%로 감소했고, 단독기준으로는 차입금이 9410억원 감소해 부채비율이 전년 33.6%에서 28.2%로 줄어들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중국의 최대 조강생산, 내수부문 경쟁 심화, 엔저원고 현상 지속, 일본 경쟁사 합병효과 본격화 등 국내외 철강환경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7.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원료 배합단가 저감, 설비자재 최적화 등을 통해 6729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아울러 고강도 타이어코드, 에너지산업용 후판 등 월드퍼스트·월드베스트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전년(17.1%) 보다 높은 21.7%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에너지, 조선 등의 제품도 전년보다 4.9% 증가한 1484만톤을 판매했다.
 
에너지부문과 인프라·소재부문도 영업이익 비중이 전년 23.2%에서 26.1%로 올라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지난해 41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포스코에너지는 국내·외 신규발전소 건설로 발전능력이 3445MW로 증가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는 해외 및 그룹 외 사업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수익 다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전체 수주의 94%를 해외 및 그룹 외에서 달성하며 독립성을 강화했다.
 
전사적 혁신 경영도 결실을 맺었다. 2012년부터 지속 추진해온 그룹사 구조개편 결과 지난해 말 포스코의 기업 집단수는 46개로, 2011년 말 70개에서 24개사가 줄었다.
 
포스코는 올해 '수익성 기반 사업관리'에 경영활동의 초점을 맞춰 철강, 에너지, 인프라·소재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철강경쟁력 제고, 에너지 발전능력 증대, 인프라·소재의 질적 성장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키로 했다.
 
철강의 경우 자동차·에너지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43%까지 높이고, 제품별 전 규격 공급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원료비 및 전력구입비 절감, 조업기술 개선 등을 통해 올해 6030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국내·외 발전설비 능력을 지난해 3445MW에서 3910MW로 확대하고, 석탄발전 사업에도 진출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부문은 철강, 발전, 개발, 철도 4대 사업에 주력하고, 내수시장 침체에 대응해 해외수주 점유율을 지난해 49%에서 6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6.5조원, 단독기준 3.7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매출액 목표는 연결기준 65.3조원, 단독기준 31조원으로 발표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70만톤, 3490만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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