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등장한 '멍청이 스타벅스' 사장은 누구?
입력 : 2014-02-11 14:22:16 수정 : 2014-02-11 14:26:22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등장한 '멍청이(Dumb) 스타벅스'의 주인은 미국의 코미디언 나단 필더(Nathan Fielder)로 밝혀졌다. 
 
◇LA에 오픈한 멍청이 스타벅스(사진=유튜브)
10일(현지시간) 나단 필더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스타벅스 간판과 로고에 'Dumb'라는 단어를 덧붙이는 것은 미국의 지적재산권 관련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나는 미국의 법이 패러디로 인정하는 수준에 맞춰 모든 요구조건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오픈한 이 매장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와 동일한 인테리어로 꾸며졌고, 로고 또한 스타벅스와 동일한 콘셉트에 'Dumb'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메뉴 이름에도 전부 'Dumb'이 붙는다.
 
오픈 당일에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해 LA 주민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나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코미디언이라고 알고 있지만, 지금 내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상표권 침해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간 아담스 스타벅스 대표는 "멍청이 스타벅스는 우리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스타벅스 콘셉트로 재미있는 유머를 만든 것은 좋지만, 우리의 상표를 함부로 쓸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 측의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증폭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필더가 진행하는 코미디 시리즈 'Nathan For You'의 일부 소재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나단은 멍청이 스타벅스 2호점을 뉴욕 브루클린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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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