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렌치 伊총리 지명자 개혁 기대..유럽국채값 상승
입력 : 2014-02-18 08:01:09 수정 : 2014-02-18 08:05:18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7일(현지시간) 유럽의 국채가격이 대체로 상승했다.
 
최연소 이탈리아 총리 취임을 앞두고 있는 마테오 렌치가 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은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국채시장에서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7%포인트 내린 3.61%로 집계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각각 0.05%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하면서 3.53%와 4.79%를 기록했고, 반면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감소로 전장과 동일한 1.68%를 기록했다.
 
이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렌치 민주당 대표를 총리로 지명하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렌치 대표는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8일부터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렌치 지명자는 오는 5월까지 실행할 '100일 개혁안'도 내놨다. 그는 선거법을 점검하고, 다음달에는 고용을 늘리기 위해 노동시장을, 그 다음달에는 공공행정과 세제를 개편할 예정이다.
 
래이너 군터맨 코메르츠뱅크 스트레지스트는 "렌치 대표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는 현 총리인 엔리코 레타보다 더 주도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엔리코 레타 총리는 총리직을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미국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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