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생애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피겨계 '유망주' 박소연(17·신목고)이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치며 올림픽 데뷔 무대를 마무리했다. 비록 메달권 진입은 하지 못했지만 데뷔 무대로 성과를 거둔 박소연이다.
박소연은 2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48.72점과 예술점수(PCS) 46.11점, 감점 1점 등을 합산해 '93.83점'의 총점을 받았다.
이로써 출전 선수 24명 중 가장 먼저 이날 연기를 펼친 박소연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49.14점)를 합쳐 142.97점을 기록했다.
박소연은 첫 출전이란 부담감 때문인지 경기 직전까지 꾸준히 심호흡을 하면서 자신의 차분한 모습을 어떻게든 지키려 노력했다.
다만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에서 넘어져 출발이 불안했다. 다음 점프인 더블 악셀- 트리플 토루프는 좋았지만, 다음 트리플 플립에서 착지가 다시 흔들렸다.
이후 차분함을 되찾으며 다시 열연했고 2분이 경과된 시점의 3회전 점프도 이줬지만, 이어 트리플 러츠를 못한 채 싱글 러츠로 끝내며 많은 점수는 못 받았다.
박소연의 공인 최고기록은 시니어 데뷔무대인 지난 4대륙선수권대회 당시 162.71점이다.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은 106.80점이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박소연은 "큰 시합이다 보니 점프를 들어갈 때 생각이 많아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아쉬워하면서 "다른 선수들은 넘어지더라도 금방 일어나서 실수 안한 것처럼 한다. 많이 배운 것 같다. 여기에서 많이 배우고 간다"며 말했다.
이어 "많이 떨리고 긴장이 됐는데 어제만큼은 떨지 않았다. 지금보다 더 자신감을 키웠으면 좋겠다.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다음 것을 잘 이어갔으면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연습 때 연결동작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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