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특판 RP' 판매 열올리는 이유는
"수익 적지만 고객확보 위한 고육지책"
입력 : 2014-02-27 13:47:31 수정 : 2014-02-27 13:51:30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새해 들어 증권사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의 추천 상품에 가입하면 가입 금액 한도 안에서 특판 RP 매수 기회를 주는 형태가 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7일 "기존 고객들은 위탁수수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하향되고 있다"며 "고금리 RP판매는 수익은 거의 나지 않지만 고객 확보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증권은 다음달 14일까지 창립 8주년 기념 고객 사은행사의 하나로 특판 RP를 판매한다.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 주가연계파생결합 사채 등 금융투자 상품을 청약하거나 채권을 매수하면, 청약 금액 만큼 4.01% 금리 RP를 살 수 있다. 파생결합 상품 3억원, 채권 1억원이 매수 한도다.
 
교보증권도 '교보 중소형주 리서치 랩'에 가입한 투자자에 가입금액의 50% 한도 내에서 '연 4% 특판 RP'를 제공한다. 투자한도는 5억원이다.
 
LIG투자증권의 경우 금융투자상품을 가입하면 금액의 5배까지 특판 RP를 살수 있다. 주식과 선물 옵션 투자 고객이 타사 계좌로부터 5억원 이상 이관하면 5억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
 
한정된 기간이 아닌 1년 내내 특판 RP를 판매하는 마케팅도 계속된다.
 
KDB대우증권은 2014년 내내 특판 RP를 판매한다. KDB대우증권의 추천 상품에 가입하거나, 타사 유가증권을 이동하는 고객에 대해 '특별한 매칭 RP'를 팔고, 신규 고객에게는 '특별한 RP'를 제시한다.
 
'특별한 매칭 RP'는 3개월 만기에 연 4.0% 금리를 제공하고, 최대 5억원 까지 가입할 수 있다. 매월 500억원 규모로 판매된다.
 
'특별한 RP'는 3개월 만기에 연 3.3% 금리이고,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매주 100억원 규모로 공급된다.
 
다만 증권사들은 RP판매 마케팅의 효과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특판 RP와 금융상품 묶어팔기로 유입되는 고객이 기대보다 많지 않다"며 "신규고객 상품가입 조건때문에 호응이 기대보다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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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