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창당 방식 의견일치..세부서 이견
안철수, 민주당 압박.."기본 원칙들 이미 다 나와있어"
입력 : 2014-03-06 19:11:36 수정 : 2014-03-06 19:15:37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가칭)의 통합 논의가 6일에도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이날 신당추진단 회의와 관련해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과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추진단회의에서는 창당경로와 일정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신당추진단 산하 정강정책위원회, 당헌당규위원회는 위원선정을 조속히 마친 후 빠른 시간 내 활동을 개시하기로 했다"는 짧은 결과 브리핑을 했다.
 
양 측은 이날 신당추진단과 대표회담을 연이어 진행했지만, 창당 방식을 두고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새정치연합'의 창당을 진행하고 '당대당 통합'을 진행한다는데는 의견 일치를 봤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추진단 새정치연합 측 단장인 김효석 전 의원은 추진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협상에서)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면서도 '서로 조정할 부분이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다. 양 측 단장인 설훈 의원과 김 전 의원은 '합의가 됐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 "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은 곧 이를 번복하며 "조정할 것이 더 있다"고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가칭) 중앙운영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1
 
이어 오후에 국회에서 열린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의 회동에서도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기본원칙들은 이미 다 나와 있다"며 "그 원칙에 가장 충실한 과정을 찾는 과정이다. 이 자체가 국민과의 약속을 믿고 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 합의 정신을 지키라는 우회적인 압박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말이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의 다른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한길 대표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결론이 나면 얘기하겠다"고만 반복했다.
 
대표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신당추진단 설훈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창당을 완료하고 '당 대 당' 통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협상이 잘 돼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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