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美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사업부 인수 검토"
입력 : 2014-03-12 09:15:41 수정 : 2014-03-12 09:19:5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 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한다. 다우케미칼은 기초화학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한화그룹은 12일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이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인수 자문사로 유럽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하반기쯤 나올 것"이라면서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 사업부 가운데 일부 사업만 인수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이 다우케미칼 인수 검토에 나선 것은 기초화학 부문 육성을 위한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오는 2015년까지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달성, 신성장 사업 강화로 사업구조 전환 및 질적전환, 내수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 등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은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사업부의 염소·가성소다 부문 인수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케미칼은 염소·가성소다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로,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 사업부문 인수시 시장 지배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지난 1897년 허버트 헨리 다우에 의해 설립된 미국 기업으로 세계 화학제품 시장에서 독일 바스프와 함께 1, 2위를 다투는 선두기업이다.
 
다우케미칼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기초화학 사업군을 부분 매각, 분사하고 '케미칼'이란 단어가 들어간 현재 사명을 변경했다.
 
기초 케미칼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낮다고 보고 매각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에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국내외 유화업체들은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 사업군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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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