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강세, 이제 끝?.."가격매력 고점 찍어"
"괴리율 여유있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해야"
입력 : 2014-03-17 18:06:53 수정 : 2014-03-17 18:11:14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저금리·저성장을 등에 업고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우선주 강세 흐름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당매력과 저금리로 인한 가격 매력도 올해 고점을 찍고 예년 만큼의 메리트를 찾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재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우선주 주가가 최근에 많이 올라와 보통주 대비 과거 가장 높았던 수준으로 회복하긴 했지만 향후 큰 메리트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대형주들의 경우 소외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등한 만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간 우선주는 ▲저성장과 저금리로 인한 배당수익률 기대감 ▲배당주 펀드설정 확대 ▲의결권 할인요소 약화 ▲우선주 펀드 확대 등으로 매력이 부각돼왔다. 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주까지 시총 100위 내 우선주는 해당 보통주 대비 약 10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우는 106만원을 기록하며 보통주(126만6000원) 대비 83.7%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우(005385) 역시 12만7000원을 기록하며 보통주(23만4000원) 대비 54%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33%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년사이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지난해와 올해 주요종목의 보통주와 우선주 수익률 비교 그래프(자료출처=와이즈에프엔·이트레이드증권)
 
하지만 거꾸로 해석하면 '단기과열주의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주 배당에 기반한 가치의 평가도 마무리 국면인데다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돼 있는 국면에서 현재 수준 이상의 메리트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선택의 가장 큰 이유인 배당 매력이 약해졌다"며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우선주와 보통주의 배당 수익률 스프레드는 역사적으로 최저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과거와 비교할 때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며 "배당 개선이 없다면 추가적인 투자 수익기대가 낮고 아울러 향후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전후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는 환경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한 소외주 역시 유통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측면이 있어 유동성 차원에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상위 20개 우선주를 제외하고는 거래대금이 부족해 실제 매매하기도 어렵고 주가 급등락으로 인해 적정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괴리율이 역사적 저점 도달까지 여유가 있는 종목중심의 선별적인 대응을 조언했다. 주요 추천종목으로는 현대차우(005385), LG화학우(051915), LG전자우(066575), 삼성물산우(000835)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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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