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고문 "전세계에 넷마블 로고가 울리게 하겠다"
입력 : 2014-03-27 00:05:20 수정 : 2014-03-27 08:15:38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규제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텐센트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넷마블~’이라는 로고송이 울리게 할 것이다.(방준혁 CJ E&M 상임고문)”
 
넷마블 창업자 방준혁 CJ E&M 상임고문이 26일 CJ게임즈와 CJ E&M 게임사업부문의 통합법인인 CJ넷마블(가칭)의 최대주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10년 만에 기자들 앞에 나타난 방준혁 고문은 적극적 M&A를 통한 글로벌 플랫폼 시장의 빠른 대응을 화두로 던졌다.
 
2011년 경영 복귀 이후 빠른 속도로 넷마블의 체질을 개선시킨 방 고문답게, 더 이상 글로벌 시장 진출을 늦출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방준혁 고문은 “지난 2년 9개월 전 CJ그룹으로부터 넷마블 복귀 요청을 받았을 때 굉장히 당황스러웠지만, 설립자로서 망가진 넷마블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 고문은 “임직원의 노력과 열정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CJ넷마블은 이제 글로벌로 나아갸야 한다”며 “증손자법 규제 해소, 투자 자금 확보,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 확보 이 세 가지를 모두 풀기위해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게 됐다”고 투자 유치배경을 설명했다.
 
◇방준혁 CJ E&M 상임고문(사진=CJ E&M 넷마블)
 
방준혁 고문의 1차 목표는 한국에서 카카오게임 플랫폼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시장을 선도한 것 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지의 1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넷마블 게임을 선보이는 것.
 
그는 “넷마블은 현재 국내 모바일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 기업이 하나의 시장에서 50, 60%를 차지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CJ넷마블은 텐센트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일본에서는 라인, 북미지역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준혁 고문은 “지금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며 “전 세계에는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과 시장이 있고, 이미 이용자들이 모여 있는 이 곳에 진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넷마블은 지금 당장이라도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라면서 “하지만 과거 PC시절과는 다르게 게임만 모여있다고 이용자들이 찾아오지 않기 때문에,적절한 시기를 선택해 넷마블 만의 플랫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텐센트로부터 유치한 5300억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M&A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 고문은 “지금 CJ게임즈의 핵심 개발 자회사들은 퍼블리셔와의 협업, 시장 트렌드의 예측, 구성인들을 포용하는 경영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는 기술이 뛰어난 회사보다는 트렌드를 잘 읽는 기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같은 기업들에게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준혁 고문은 마지막으로 “CJ넷마블의 최대주주로 다시 예전 경영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예전에는 저 혼자 힘들었지만, CJ와 텐센트라는 든든한 2, 3대 주주가 있어,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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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