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국민연금, 수익률은 '빈손'
지난해 기금 운용 수익률 0%
주식에서 까먹고 채권으로 메우고
입력 : 2009-03-04 10:46:55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신혜연기자]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 운용 수익률이 '제로'로 나타나 금융위기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부분의 투자 손실이 컸지만 그나마 채권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손실을 메워 간신히 마이너스 수익률은 면한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전재희 장관 주재로 '2009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08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의결안에 따르면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금은 166억원으로 지난 2007년에 비해 84억원이 감소했고, 운용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은 0%를 기록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주식부문의 손실(19조 3564억원)을 채권부문의 수익(19조 1524억원)이 상당부문 상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국민연금 대외협력 팀장은 이에 대해 "금융위기 상황에서 수익이 낮은 주식투자 규모를 낮추고(전년대비 -3.1%p) 채권의 비중을 높이는(전년대비 +5.7%p) 등 금융시장 변화에 적극 대처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팀장은 또 "지난해 말 발표한 '2009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대로 불안한 금융시장을 반영해 올해에도 주식투자비중을 낮추고 채권의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236조3000억원의 기금적립액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99.8%인 235조 5208억원이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을 비롯한 금융부문에서 운용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신혜연 기자 tomatosh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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