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참사)합수부, 단원고 학생들도 조사 고려
승무원 구호조치 확인 등 조사 불가피
의료진 의견 고려 여러 방법 검토 중
입력 : 2014-05-01 17:48:22 수정 : 2014-05-01 17:52:32
[뉴스토마토 박중윤기자]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을 상대로 당시 구조상황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1일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목포지청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합수부는 "배 안에 있는 사람을 많이 조사할수록 선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승무원의 구호조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 구속된 피의자들의 범죄사실 법률적용에 있어 중요하다"며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주치의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지금단계에서는 조사를 권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조사시점을 상당히 뒤로 잡을 것"이라며 "(선원들에 대한) 사실상 구속기간이 만료된 기소이후일 것"이라고 조사 시점을 예상했다.
 
조사대상과 방법에 대해서는 "'이 사람을 처벌해 달라', '선내에서 경험한 것을 진술함으로써 정확한 실체관계를 파악해 달라' 등의 취지에서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희망자에 한한다"며 "피해자의 권리를 존중해서 본인에 직접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나 기타방법을 통해 요청하는 방법으로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또 "최근 심리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있는 아동범죄나 성범죄 조사와 같이 피해자를 고려한 여러 방식에 준해서 심리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장소와 방식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필요에 의해서 조사를 하지만 또 다른 2차피해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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