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영선 "세월호 특별법 통과 가장 먼저"
새누리당에 특별법 제정 위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 제의
입력 : 2014-05-08 17:45:04 수정 : 2014-05-08 17:49:1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는 8일 "당장 지금이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5월 국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가장 신속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제의한다"라고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다.
 
이날 선출된 박 원내대표(사진)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들께 새정치연합이 그분들을 지켜줄 수 있다고, 그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약속드리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 (사진=박수현 기자)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울고 있고, 또 이제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있는 시기"라며 "그래서 이제부터 새정치연합의 생각과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일은 세월호 특별법을 국회에서 만들어서 통과시키는 일"이라면서 "이 특별법은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원내대표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새누리당은 세월호 사고 수습이 완료된 이후 국정조사를 하자는 움직임인데 새정치연합은 되도록 빨리 하자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당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며, 특검을 당에서 추진하는가. 또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랑 관계 설정은 앞으로 어떻게 가져가실 계획인지.
 
▲실종자분들을 찾는 노력이 우선해야 된다. 그런데 그 노력을 가능한 빨리하고 그리고 이제 세월호 대책을 만드는 세월호 국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5월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세월호 문제는 어느 특정 상임위에만 걸쳐 있는 문제가 아니고 안행부, 농림수산부, 법무부 등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그러한 문제이기 때문에 5월 국회를 여는데 여당이 반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국회의 역할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 질문에 답하고 국민들 요구에 행동하는 것이 국회다. 5월 국회를 빨리 열어서 가슴 먹먹한 국민들, 답답해하는 국민들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6.4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인가.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국민들에게 새정치연합이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지, 새정치연합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를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 번째 우선 순위를 세월호 수습과 대책에 둘 것이다. 둘째는 새정치연합을 을(乙)을 위한 정당, 갑(甲)의 횡포를 막아주는, 우리 국민들 지켜주고 함께 하는 그런 정당이라는 걸 앞으로 우리 의원님들과 함께 원내 활동을 통해서 보여드릴 생각이다.
 
-원내수석부대표 등 인선은 어떻게 되나.
 
▲저는 지금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어느 분에게도 어떤 역할을 맡아달라고 제의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원내 여러 당직과 관련된 자리는 우리 의원님들 의견을 수렴해서 최적의 의원이 누구인지 여쭤보고 결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통일위원회는 어떻게 구성하고 임명할 생각인지.
 
▲새정치가 추구하는 통일은 평화통일이다. 새정치연합에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 많은 경륜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다. 통일위를 만들어서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저는 지금 굉장히 빨리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KBS 수신료 인상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제 기습처리를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신료는 국민들이 TV를 보면서 국가 공영방송에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세금과 같은 것인데 수신료의 의미는 KBS가 공정한 방송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빨리 하반기 국회 원구성을 하자고 했는데.
 
▲신속하게 해야 한다. 원구성 문제도 2기 국회에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할 것이고 정부여당이 올바른 길을 가면 적극 협조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국민들을 대신해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할 것이다.
 
한마디만 덧붙이면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서 새정치연합이 할 수 있는 일이,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인지는 좀 더 검토해야 하는데 미국이 9.11 테러 이후 '돈 포겟 펀드'를 만들어서 지속적인 치유사업을 했다. 우리도 '지못미 펀드' 같은 것을 새정치연합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한 번 이끌어가보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구상을 가지고 있다.
 
-현명한 야당, 당당한 야당, 존재감 있는 야당 등을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전 지도부도 거의 비슷한 슬로건을 내걸었었다. 이전 지도부와의 차이점이라고 할까, 구체적 방안 같은 게 있으시면.
 
▲저는 저희 새정치연합이 가지고 가는 키워드가 4개인데 경제민주화·통일·복지·정의, 이 네 가지 키워드를 위해 지켜야 할 법은 반드시 지키고 그렇지 않은 법은 과감하게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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