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 이건희 '위독설' 진화
"이건희 회장, 진정치료 계속 진행 중..위독설 사실 아냐"
입력 : 2014-05-16 13:02:27 수정 : 2014-05-16 13:06:34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진정치료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 '위독설'이 나돌자 삼성서울병원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사진=삼성)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16일 오전 11시50분경 병원 지하에 마련된 임시 기자실을 예고없이 방문했다. 이 회장의 병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진정치료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이 회장의 건강에 변화가 생기면 "추후 곧바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당초 알려진 바와 같이 주말경 의료진이 이 회장의 의식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내용과 의료진의 소견 발표가 예정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계획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윤 사장은 증권가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위독설에 대해 "이 회장이 그런 상태면 내가 여기 한가하게 내려와 있을 수 있겠느냐"며 강하게 부정했다. 이 회장의 상태가 현재 호전 중이며, 시중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 회장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엿새째 접어들면서 재계에서는 우려와 함께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60여시간의 저체온 치료 이후 깊은 수면에 빠진 이 회장이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좀처럼 전해지지 않으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것.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아직 수면상태에서 진정제와 치료 약물을 투여하는 진정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고령인 데다 심폐소생술로 충격을 받은 심장기능 회복을 최대화하고 원활한 의식 회복 등을 돕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진정치료가 길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예후가 좋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던 병원 측이 갑작스레 해명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린다. 무엇보다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임시 기자실 운영 중단이 결정된 가운데 이 회장 병세에 대한 비관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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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