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망갈리아, 지중해 최대 자동차 운반선 인도
입력 : 2014-05-19 11:17:57 수정 : 2014-05-19 11:22:2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소재 자회사인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DMHI)가 지중해·흑해 지역에서 건조된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을 성공리에 인도했다.
 
DMHI는 노르웨이 오션 일드로부터 2012년 9월 수주한 자동차 운반선(PCTC) 2척 중 첫 번째 호선의 명명식을 지난 1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했다.
 
해당 선박은 지중해와 흑해 지역 조선소에서 건조된 PCTC 중 가장 큰 선박으로, 길이 200m, 폭 33m 규모에 한 번에 6500대의 자동차를 운반할 수 있다. 저속운항에 최적화된 전자제어 엔진을 탑재했고, 적합한 추진기 설계를 통해 운항 비용을 기존 선박 대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DMHI는 계약 체결 후 19개월, 강재 절단 뒤 12개월 만에 선박을 인도하는데 성공했다.
 
그간 DMHI는 컨테이너선, 탱크선 및 벌크선 등을 주력으로 건조했지만, 이번 PCTC의 성공적 건조로 고선가·고난이도 선박까지 건조 가능한 조선소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PCTC의 경우 일반 상선에 비해 갑판이 많아 박판(두께 6mm 이하의 얇은 철판)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도의 용접 기술이 요구된다.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단계에서부터 건조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집중적인 기술 및 생산지원을 펼쳐 왔다.
 
장윤근 DMHI 대표는 “유럽 소재 상선 전문 건조 조선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DMHI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DMHI는 지난해 18척, 금액으로 10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4척 2억달러를 수주했다. 수주잔량은 대형상선 및 해양작업지원선 등 총 25척 13억4000만달러에 달하며, 추가 신조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가 건조해 16일 명명식을 가진 자동차 운반선의 모습(사진=대우조선해양)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최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