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스타트업, 절대강자 없는 모바일 보안에 주목
입력 : 2014-05-23 16:41:08 수정 : 2014-05-23 16:45:15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국내 보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모바일 보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SE웍스를 비롯해 락인컴퍼니, 아리아시큐어 등 보안업계에서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모바일 보안 솔루션으로 보안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보안시장에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할만한 보안기업이 아직 별로 없다. 모바일 백신을 비롯해 MDM(mobile device management)솔루션 분야나 어플리케이션 개발 보안 분야 등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는 전 세계 모바일 보안 시장규모가 오는 2017년에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사물인터넷(IoT)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모바일 보안 솔루션의 활용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앱 난독화 서비스 '메두사'(사진제공=SE웍스)
 
2012년 설립된 SE웍스는 모바일 보안 중에서도 애플리케이션(앱) 난독화 보안 서비스인 ‘메두사’를 전략 제품으로 삼고 있다. 앱 난독화 서비스란 앱을 개발하고 난 후 똑같은 복제 앱을 만들지 못하도록 앱의 소스코드가 공개되지 않게 하는 솔루션이다. 게임, 금융, 전자상거래 등을 비롯한 앱을 이용한 비즈니스에서 소스코드 복제, 악성 소스코드 삽입 등을 통한 해킹 위협을 사전에 방지해 준다.
 
최근 SE웍스는 메두사의 국제 특허를 획득하고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도 코스콤, 삼성에스원 등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메두사라는 제품 자체가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보다는 해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고 회사 대표가 직접 영업현장을 발로 뛰는 등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락인컴퍼니는 네오위즈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네오플라이'로 시작했다. 회사의 주력제품은 애플리케이션 해킹 방지 솔루션 ‘LIMO’다. 특정 앱만을 강력하게 보호하여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와 악성코드를 차단하는 것이 다른 모바일 보안 솔루션들과의 차별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PC쪽 보안은 이미 대기업들의 솔루션들로 포화상태”라며 “신생 보안회사라고 할지라도 경쟁력 있는 기술력만 갖추고 있다면 얼마든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가 모바일 보안 분야”라고 설명했다.
 
◇구글 플레이에 출시된 '보나리아'(사진=구글 플레이 화면 갈무리)
 
아리아시큐어는 모바일 백신 분야에 특화돼 있다. 회사의 모바일 백신인 ‘보나리아’는 성능면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의 모바일 백신 성능 테스트인 AV-TEST를 5회 연속 통과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았다. 현재 구글 마켓에 애플리케이션이 정식 출시돼 있는 상태다.
 
아리아시큐어는 보안회사 NSHC와 계약을 맺고 보나리아를 공급하고 있다. 직접 시간과 비용을 들여 제품영업을 하기보다는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또 보안 솔루션 특성상 제품의 유지·관리가 중요한 만큼 부족한 부분은 기존 보안회사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조재형 아리아시큐어 대표는 “보안시장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 디바이스로 넘어가고 있지만 모바일 보안에 대한 솔루션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종합 모바일 보안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모바일 보안의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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