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무역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http://image.newstomato.com/newsimg/2014/5/28/472090/1.jpg)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이날 OECD는 주요 7개국(G7)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국가들의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 줄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이들 국가들의 수입 역시 0.1%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국가별로는 미국의 수출이 혹한의 영향으로 1.3% 줄어들었고 일본의 수출은 3.5%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은 7.3%나 급감했는데 OECD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송장 부풀리기를 엄격히 감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3% 줄었다.
인도는 수출이 3%, 수입이 0.9% 각각 줄었고 남아공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4.3%, 1.5% 줄었다.
글로벌 무역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주 네덜란드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경제정책분석국(BEPA)이 집계한 자료에서도 올해 1분기 세계 무역은 0.8% 준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이같은 지표들이 올해 초 세계무역기구(WTO)를 포함한 다수의 기관들이 올해 글로벌 무역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WTO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전세계 무역 규모 증가율을 기존 예상치 4.5%에서 4.7%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G7 국가들 중 올해 1분기 수출이 늘어난 국가는 독일과 이탈리아 뿐이다.
나딤 아마드 교역통계 책임자는 "경기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면 수출입 지표가 이것보다 더 좋아야 한다"며 "현재는 세계 무역이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