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 에를리히 "고령화로 바이오·메디컬 시장 핫토픽될 것"
"이스라엘은 정부가 마중물 역할"
입력 : 2014-05-28 18:47:48 수정 : 2014-05-28 18:52:06
[고양=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고령화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 현상입니다. 사람들이 오래 살게 되면서 바이오·메디컬 시장은 핫토픽이 될 겁니다."
 
이스라엘 창업 경제의 성공을 이끈 요즈마펀드 설립자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이오앤드메디컬코리아 2014'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고령화로 나이 많은 사람들이 늘어나면 의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적 현상이므로 한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로도 진출할 수 있어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수요가 늘어도 돈을 내는 젊은 사람이 줄어들면 시장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저출산 문제 극복과 함께 의료 인력 양성 등을 통한 내수 시장 활성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바이오 메디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구글과 애플 같은 기업도 메디컬 산업으로 진출을 도모하고 있어 벤처 캐피털 입장에선 관련 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10억달러가 투입되고 10년 이상 개발 기간을 거쳐 특허를 얻고 고가의 제품을 만들려면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대학의 연구에 배정되는 예산의 40%가 생명과학 분야에 투입되고 있고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해외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한국은 정보기술(IT) 분야에 뛰어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IT와 바이오 메디컬 분야를 융합하면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갈 에를리치 요즈마그룹 회장이 28일 열린 '바이오앤드메디컬코리아 2014'에 참석, 기자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바이오앤드메디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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