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서울 종로 투표소 표정..장년층 "세월호, 투표와 무관"
20~30대 "정당 보다는 인물·정책·능력 우선"
입력 : 2014-06-04 14:09:03 수정 : 2014-06-04 14:13:22
[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되고 있는 4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가 위치한 서울시 종로 5가 주변 한 투표소. 이른 오전 중엔 한산했지만 11시 이후부터 조금씩 사람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다.
 
중·장년 보수층 유권자들의 표심은 기존과 크게 변동이 없는 분위기였다. 세월호 사건 발생과 대응에 실패한 정부의 실책 등이 주요 변수로 올라 있지만 이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 취지의 답변이 많았다.
 
투표를 하고 나온 70대로 보이는 주민은 "잘 살게 해줄 것 같은 사람을 뽑았다"고 후보 선택기준을 밝혔다. 그는 "농약급식 같은 것을 안 먹이면 된다"며 특정 후보에 대한 반감도 동시에 드러냈다.
 
또 다른 고령의 유권자는 "정책같은 것은 다 비슷비슷했다. 기존에 잘 알던 사람을 그냥 뽑았다"고 했다. 그는 "정당(투표)도 기존에 지지하는 정당 위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 50대의 남성 유권자도 "나같은 보수층은 기존에 지지하던 정당과 후보를 뽑는 것 같다"며 "세월호 사건이 표심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반면 20~30대 유권자들은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의 투표를 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후보자들의 정책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분위기였다.
 
투표를 하고 나온 한 20대 남성은 "후보자와 관련된 사건·사고 위주로 인물의 윤리성을 많이 살펴봤다"며 "특정 정당을 정해두고 지지하지는 않는 편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30대 여성 유권자는 "종로구의 재개발과 관련된 후보자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며 "정당보다는 개인의 능력이나 자질을 기준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50분 현재 서울시 투표율은 38.9%, 전국합계 투표율은 40.0%를 기록중이다. 오후 6시에 투표에 마감되는 가운데 이르면 11시쯤 개표 결과가 확정될 예정이다. 박원순 캠프측은 개표결과가 확정되면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4일 서울 종로구 5가 박원순 캠프 주변 투표소 내부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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